볼펜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급속히 발전하여 실용화된 현대의 대표적 필기구이다.
우리나라에는 1945년 미군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63년 국내에서도 생산을 개시, 60년대 말부터 대중 필기구로 자리잡고 있다.
볼펜은 크롬강·스테인리스강 등으로 만들어 펜 끝에 부착하는 단단하고 작은 볼이 필기할 때 지면과 마찰하면서 회전하는 데 따라 카트리지로부터 잉크를 뽑아내어 볼에 묻은 잉크가 종이에 전사(轉寫)되는 방식으로 필기가 이루어진다.
볼펜은 볼의 회전에 의해 잉크가 묻어난다는 특성 때문에 질이 나쁜 종이에서도 저항없이 부드럽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볼펜은 그 제조 과정에서 1/100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도를 요하며, 유통과정에서 보존기한(한국산업규격상 15개월)이 경과하면 잉크가 굳거나 볼이 산화되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볼펜의 유효 필기 길이는 500∼1,500m이다.
사람들은 연필과 펜을 오래도록 필기구로 사용해 오면서 그 나름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연필은 심이 잘 부러지고 흑연이 손에 묻어났으며, 심의 끝이 닳으면 매번 다시 칼로 깎아야 했고, 펜은 쓸 때마다 일일이 잉크를 찍느라 기록의 속도에 문제가 있었을 뿐 아니라 잉크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했다.
1938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신문기자로 일하던 라데스라오 피로는 취재를 하던 중 잉크가 말라서 여러 차례 불편을 겪자, 연구 끝에 잉크를 채운 대롱에 펜을 끼워 쓰는 방법을 고안하여 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나치 독일이 헝가리를 침공해 들어오자 조국을 탈출하여 아르헨티나로 망명하였다. 망명지에서 연구를 거듭한 피로는 마침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볼펜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1943년에 특허를 얻었다. 그러나 정작 볼펜이 새 세대 인기 필기구로 선풍을 불러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밀튼 레이놀즈라는 미국인이 1945년 피로의 특허를 인수하여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서였다.
초기의 이 볼펜은 볼이 제대로 구르지 않았고, 잉크가 새고 종이에 번지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으나, 수년에 걸쳐 결점을 보완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개선 작업을 통해 볼펜은 저렴하면서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필기구로 자리잡게 되었다. 볼펜은 연필과 펜의 결점을 보완하는 대체 필기구일 뿐만 아니라, 만년필처럼 값이 비싸지 않아 대중적이라는 강점으로 단연 필기구의 왕좌를 차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볼펜은 잉크의 종류에 따라 유성볼펜과 수성볼펜으로 구분한다.
피로가 개발하고 마틴이 대중화시킨 볼펜의 제1세대는 유성볼펜이며, 제2세대 볼펜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성볼펜은
1968년 일본 오토볼펜공업의 나카다 소사부로 사장이 개발하고 펜텔 주식회사가 처음으로 상품화하였다.
유성볼펜
수명이 약 1,000∼1,500 미터로 가장 오래 쓸 수 있지만, 힘을 들여 눌러 써야만 종이에 잉크가 묻으므로 필기감은 수성펜에 비해 떨어진다. 또한 잉크 찌꺼기가 생겨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대신 잉크가 쉽게 마르지 않아 뚜껑이 필요없고, 오랜 시간(약 3년까지) 사용하지 않았다가 써도 잘 써진다. 무엇보다 물기에 닿았을 때 번지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수성볼펜
유성볼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연구에서 비롯된 수성볼펜은 싸인펜의 몸체에 볼펜의 팁을 결합한 것과 비슷한 얼개인데, 필기거리가 약 400 미터 정도로 수명은 짧은 편이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볼 부분의 잉크가 마르기 때문에 반드시 뚜껑이 있어야 하고, 여기에 물에 번진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부드럽고 편하게 필기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과거의 수성펜(만년필)은 고가 제품에 속해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가 어려웠지만, 오늘날은 실용화와 대량 생산으로 누구나 소유할 수 있게끔 되었다.
중성볼펜
유성볼펜과 수성볼펜의 장점을 모으고 단점을 보완해 만들어진 중성펜은 필기거리가 700∼800 미터 정도로 수성펜에 비해 두 배 가량 오래 쓸 수 있다. 또한 물에 묻어도 번지지 않고, 일반적인 유성볼펜과는 달리 잉크 찌꺼기가 전혀 없어 필기감이 좋으며, 농도도 일정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볼을 노출시키면 수성펜처럼 잉크가 마르고 잉크 탱크 속의 잉크가 역류할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해 주는 젤 성분을 잉크와 함께 주입해 주어야 한다. 약 500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해 필기구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나가고 있다.
볼펜은 팁(tip)과 잉크, 그리고 잉크 저장소(잉크 탱크)로 구성된다.
팁은 아주 작은 공 모양의 금속 볼(ball)과 그 볼을 감싸고 있는 홀더(holder)로 이루어지며, 홀더는 볼이 쉽사리 빠져나가지 않게 고정시키는 동시에 볼이 종이 면과 접촉하면서 회전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최소한의 틈새를 남기고 있다. 볼이 회전하는 데 따라 잉크가 흘러 나오도록 홀더에는 잉크 유도 구멍과 잉크 도랑이 파여 있으며, 그 후단부는 잉크 저장소에 이어져 있다. 잉크 저장소는 일반적으로 유성볼펜의 경우에는 카트리지(cartridge), 수성볼펜은 필터(filter)이다. 그리고 수성볼펜에는 유성볼펜에는 없는 장치로서, 팁의 뒤쪽 중심에 볼과 잉크 저장조를 연결하여 모세관 현상에 의해 잉크를 뽑아내는 유도심이 있다.
볼펜은 필기를 할 때 볼이 종이면의 저항을 받으면서 회전함에 따라 볼에 묻은 잉크가 종이에 전사되는 일종의 인쇄 원리로 필기가 이루어지는데, 특히 수성볼펜은 잉크 저장조의 잉크를 볼에 전달하는 데 모세관 원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싸인펜이나 만년필에 가까운 필기구라 하겠다.
볼펜에는 볼의 굵기에 따라 직경 1㎜이상의 굵은 글씨용과 0.7∼0.8㎜의 보통 글씨용, 그리고 0.5㎜나 0.2㎜의 가는 글씨용이 있는데, 글자의 획수가 적은 알파벳 문화권에서는 굵은 글씨용이 많이 쓰이고,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는 0.7㎜ 이하의 가는 글씨용이 주로 선호되는 편이다. 볼펜심의 색도 문화권에 따라 선호하는 색이 약간 다른데,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는 검정색을, 중국은 빨간색을, 유럽에서는 파랑 색을 선호하고 있다.
판촉물이란 제품의 판매 촉진과 기업의 홍보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상품을 가리킨다. 현재 판촉물로 사용되는 상품의 종류는 수백·수천 가지에 이르며, 판촉물의 범위도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열쇠고리나 풍선같은 아주 작은 기념품으로부터 다양한 주방용품, 각종 생활용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최고가 상품인 자동차·아파트까지 판촉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한 경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판촉물로써 가장 널리,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제품은 바로 다름아닌 볼펜이다. 판촉용으로 볼펜과 같은 필기구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를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구매업체의 입장에서 첫째 이유는 볼펜이 짤막한 광고 문안을 홍보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볼펜에는 회사를 홍보하는 문구나 로고의 인쇄가 가능하여, 회사명, 인명, 소속, 전화번호 정도의 중요한 문구 한 줄이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알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누구나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이 바로 볼펜이기 때문이다. 개당 100원 내외의 부담없는 가격으로도 제품을 확보할 수 있어 대량으로 배포를 해도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작아서 몸에 지니기 좋고,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으므로 사용하는 사람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까지 2중·3중으로 광고 범위가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연령과 지위,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성향을 맞출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나 질, 색상, 기능 등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은 제품이 바로 볼펜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의 입장에서는 또 소모성이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볼펜은 필기거리가 제한되어 있어 다 쓰고 나면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어야 한다. 따라서 꾸준한 수요가 창출되고, 제조업체는 그만큼 활발한 생산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판촉물로서 볼펜이 지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하여 볼펜은 판촉물 가운데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게 되었다.
(출처: 「상품시장」2000년 12월호)
사람들은 연필과 펜을 오래도록 필기구로 사용해 오면서 그 나름의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연필은 심이 잘 부러지고 흑연이 손에 묻어났으며, 심의 끝이 닳으면 매번 다시 칼로 깎아야 했고, 펜은 쓸 때마다 일일이 잉크를 찍느라 기록의 속도에 문제가 있었을 뿐 아니라 잉크도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했다.
1938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신문기자로 일하던 라데스라오 피로는 취재를 하던 중 잉크가 말라서 여러 차례 불편을 겪자, 연구 끝에 잉크를 채운 대롱에 펜을 끼워 쓰는 방법을 고안하여 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 나치 독일이 헝가리를 침공해 들어오자 조국을 탈출하여 아르헨티나로 망명하였다. 망명지에서 연구를 거듭한 피로는 마침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볼펜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1943년에 특허를 얻었다. 그러나 정작 볼펜이 새 세대 인기 필기구로 선풍을 불러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밀튼 레이놀즈라는 미국인이 1945년 피로의 특허를 인수하여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서였다.
초기의 이 볼펜은 볼이 제대로 구르지 않았고, 잉크가 새고 종이에 번지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으나, 수년에 걸쳐 결점을 보완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개선 작업을 통해 볼펜은 저렴하면서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쓰이는 필기구로 자리잡게 되었다. 볼펜은 연필과 펜의 결점을 보완하는 대체 필기구일 뿐만 아니라, 만년필처럼 값이 비싸지 않아 대중적이라는 강점으로 단연 필기구의 왕좌를 차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볼펜은 잉크의 종류에 따라 유성볼펜과 수성볼펜으로 구분한다.
피로가 개발하고 마틴이 대중화시킨 볼펜의 제1세대는 유성볼펜이며, 제2세대 볼펜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성볼펜은
1968년 일본 오토볼펜공업의 나카다 소사부로 사장이 개발하고 펜텔 주식회사가 처음으로 상품화하였다.
수명이 약 1,000∼1,500 미터로 가장 오래 쓸 수 있지만, 힘을 들여 눌러 써야만 종이에 잉크가 묻으므로 필기감은 수성펜에 비해 떨어진다. 또한 잉크 찌꺼기가 생겨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대신 잉크가 쉽게 마르지 않아 뚜껑이 필요없고, 오랜 시간(약 3년까지) 사용하지 않았다가 써도 잘 써진다. 무엇보다 물기에 닿았을 때 번지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유성볼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연구에서 비롯된 수성볼펜은 싸인펜의 몸체에 볼펜의 팁을 결합한 것과 비슷한 얼개인데, 필기거리가 약 400 미터 정도로 수명은 짧은 편이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볼 부분의 잉크가 마르기 때문에 반드시 뚜껑이 있어야 하고, 여기에 물에 번진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부드럽고 편하게 필기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과거의 수성펜(만년필)은 고가 제품에 속해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가 어려웠지만, 오늘날은 실용화와 대량 생산으로 누구나 소유할 수 있게끔 되었다.
유성볼펜과 수성볼펜의 장점을 모으고 단점을 보완해 만들어진 중성펜은 필기거리가 700∼800 미터 정도로 수성펜에 비해 두 배 가량 오래 쓸 수 있다. 또한 물에 묻어도 번지지 않고, 일반적인 유성볼펜과는 달리 잉크 찌꺼기가 전혀 없어 필기감이 좋으며, 농도도 일정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볼을 노출시키면 수성펜처럼 잉크가 마르고 잉크 탱크 속의 잉크가 역류할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해 주는 젤 성분을 잉크와 함께 주입해 주어야 한다. 약 500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해 필기구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나가고 있다.
볼펜은 팁(tip)과 잉크, 그리고 잉크 저장소(잉크 탱크)로 구성된다.
팁은 아주 작은 공 모양의 금속 볼(ball)과 그 볼을 감싸고 있는 홀더(holder)로 이루어지며, 홀더는 볼이 쉽사리 빠져나가지 않게 고정시키는 동시에 볼이 종이 면과 접촉하면서 회전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최소한의 틈새를 남기고 있다. 볼이 회전하는 데 따라 잉크가 흘러 나오도록 홀더에는 잉크 유도 구멍과 잉크 도랑이 파여 있으며, 그 후단부는 잉크 저장소에 이어져 있다. 잉크 저장소는 일반적으로 유성볼펜의 경우에는 카트리지(cartridge), 수성볼펜은 필터(filter)이다. 그리고 수성볼펜에는 유성볼펜에는 없는 장치로서, 팁의 뒤쪽 중심에 볼과 잉크 저장조를 연결하여 모세관 현상에 의해 잉크를 뽑아내는 유도심이 있다.
볼펜은 필기를 할 때 볼이 종이면의 저항을 받으면서 회전함에 따라 볼에 묻은 잉크가 종이에 전사되는 일종의 인쇄 원리로 필기가 이루어지는데, 특히 수성볼펜은 잉크 저장조의 잉크를 볼에 전달하는 데 모세관 원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싸인펜이나 만년필에 가까운 필기구라 하겠다.
볼펜에는 볼의 굵기에 따라 직경 1㎜이상의 굵은 글씨용과 0.7∼0.8㎜의 보통 글씨용, 그리고 0.5㎜나 0.2㎜의 가는 글씨용이 있는데, 글자의 획수가 적은 알파벳 문화권에서는 굵은 글씨용이 많이 쓰이고,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는 0.7㎜ 이하의 가는 글씨용이 주로 선호되는 편이다. 볼펜심의 색도 문화권에 따라 선호하는 색이 약간 다른데,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는 검정색을, 중국은 빨간색을, 유럽에서는 파랑 색을 선호하고 있다.
판촉물이란 제품의 판매 촉진과 기업의 홍보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상품을 가리킨다. 현재 판촉물로 사용되는 상품의 종류는 수백·수천 가지에 이르며, 판촉물의 범위도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열쇠고리나 풍선같은 아주 작은 기념품으로부터 다양한 주방용품, 각종 생활용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최고가 상품인 자동차·아파트까지 판촉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한 경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판촉물로써 가장 널리,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는 제품은 바로 다름아닌 볼펜이다. 판촉용으로 볼펜과 같은 필기구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를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구매업체의 입장에서 첫째 이유는 볼펜이 짤막한 광고 문안을 홍보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볼펜에는 회사를 홍보하는 문구나 로고의 인쇄가 가능하여, 회사명, 인명, 소속, 전화번호 정도의 중요한 문구 한 줄이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알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누구나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이 바로 볼펜이기 때문이다. 개당 100원 내외의 부담없는 가격으로도 제품을 확보할 수 있어 대량으로 배포를 해도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한 작아서 몸에 지니기 좋고,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으므로 사용하는 사람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까지 2중·3중으로 광고 범위가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연령과 지위,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성향을 맞출 수 있을 만큼 디자인이나 질, 색상, 기능 등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은 제품이 바로 볼펜이기 때문이다.
제조업체의 입장에서는 또 소모성이 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볼펜은 필기거리가 제한되어 있어 다 쓰고 나면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어야 한다. 따라서 꾸준한 수요가 창출되고, 제조업체는 그만큼 활발한 생산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판촉물로서 볼펜이 지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하여 볼펜은 판촉물 가운데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게 되었다.
(출처: 「상품시장」2000년 12월호)